Q) 안녕하세요 백경호 연구원님, 현재 담당하시는 업무를 포함해 자기소개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
A) 안녕하세요! NY Mobile팀의 백경호 연구원입니다. 올해 4월 말에 입사해서, 이제 근무한 지 7개월 조금 넘은 신입? 연구원입니다. Analog-to-Digital converter라는 주제로 석사학위를 취득하였고, 현재 analog design 직무로 근무 중에 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NY Mobile팀은, mobile 기기의 디스플레이를 구동하기 위한 chip을 설계하는 팀입니다. 이를 Display Driver IC라고 하는데, 저도 이 chip의 일부를 구성하는 회로의 설계를 맡게 되어 책임감을 가지고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중입니다.
Q) 감사합니다. 연구원님께서 많은 반도체 기업 중 LX세미콘에 지원한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A) 입사 후 주도적으로 analog 회로 설계를 할 수 있는지가 저에게는 가장 중요한 점이었습니다. 제가 입사 지원을 할 당시 LX세미콘은 Analog design, Digital design, Design verification 등 세부적으로 모집을 하고 있었는데요, Analog design 직무에 지원해 입사하게 된다면 ‘내가 원하는 설계를 해볼 기회가 있겠구나’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현재는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의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처럼 향후 반드시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많은 성장을 할 수 있겠다는 개인적인 믿음이 있었고 그 과정에 함께 동참하여 크게 성장하고 싶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연구원님께서는 입사 전 경험했던 활동 중 현업에 도움이 되었던 사례가 있나요?
A) 아무래도 가장 도움이 되었던 활동은 석사과정 동안 회로 설계에 대해 연구한 경험입니다. 그렇지만 학부생 분들을 위해 그 외의 경험들을 몇 가지 말씀드리면, 저는 학부 시절에 최대한 다양한 전공 수업을 듣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쉽게도(?) 특출나게 잘하는 과목은 없었지만 학부 때는 (상대적으로) 깊이가 깊지 않더라도 넓게 두루두루 배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아직까지는 옳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analog 설계 직무인 만큼 아무래도 회로 설계 관련 교과목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신호처리/통신/프로그래밍 등등 여러 분야를 접해보면 사고의 폭이 좀 더 넓어지고 타 부서와의 커뮤니케이션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여러 분야의 교과목들을 공부해보다가, 회로 설계에 흥미가 생겨서 IDEC에서 진행하는 회로 관련 강의들을 많이 수강해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당시에는 강의를 들어도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잘 모르는 내용 이어도 끈기 있게 귀를 열고 들어 놓기만이라도 하는 태도입니다.
어쨌든 한번이라도 들어 놓으니 추후 현업에서 관련된 내용에 대해 듣게 될 때 “아! 이게 그 내용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해당 내용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수월하게 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Q) 다양한 분야의 수업을 들으신 경험이 현업에 와서 도움이 되는 것 같네요 ^^
혹시 취업을 위해 특별하게 준비하신 것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이 있을지 살짝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analog 설계 직무는 자격증 취득, 공모전 참여 등의 활동보다는 전자회로의 개념을 잘 이해하고 있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취업을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 회로 공부를 열심히 하려고 노력한 점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회로 설계 분야에서 저명한 교수님이 YouTube에 업로드 한 전자회로 강의도 많이 참고했는데요, 석사과정 전에는 이 강의들을 들으면서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온라인에서 회로 스터디를 구해서 다른 사람들과 단기간으로 같이 공부한 경험도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회로 실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노력했다는 점이 특별하다면 특별한 점인 것 같네요.
Q) 살아있는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지원자분들에게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 같아요.
입사지원서 작성하실 때는 어떤 부분을 강조하셨었을까요?
A) 직무와 관련된 역량과 경험을 묻는 항목에 대한 답변에 충실히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 직무에 합격하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회사에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실 수 있게 작성하고자 하였습니다. 제한된 글자 수 안에 저의 역량이 잘 나타나도록 압축해서 내용을 적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Q) 정말 많은 준비와 노력을 통해 입사하셨다는 게 느껴지는데요, LX세미콘 NY Mobile 팀, 어떤 점이 좋으세요?
A) 회로에 대해 주변 연구원분들과 편하게 의견을 나눠볼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습니다. 평소에 잘 몰랐던 개념에 대해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보면서 많이 배우고 영감도 얻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사 전에 기대했던 대로, 주도적으로 회로를 설계해 볼 수 있다는 점도 너무 좋습니다.
Q) NY Mobile팀을 연구원님의 소감 살짝 곁들여서 간단히 소개한다면?
A) NY Mobile팀은 설계에 대한 책임감과 열정을 가진 분들로 똘똘 뭉쳐 있는 팀입니다.
Q) 반도체 설계라는 높은 업무 역량이 필요한 부서에서 일하고 계십니다.
성장을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면?
A) 뻔한 답변일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탄탄한 회로 지식을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어제보다 오늘 딱 하나라도 더 배워 가자는 마음으로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꾸준히”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Q) 서면 인터뷰 회신 주신 시간을 보니…정말 바쁜 시간을 쪼개서 인터뷰를 해주시는게 느껴졌습니다. 시간을 아껴서 일하는 본인 만의 업무 노하우가 있다면?
A) 해야 할 일들의 목록들만 적어 놓는 메모지를 별도로 구비 해놓고, 진행 중인 일 그리고 완료된 일들로 구분하여 제가 현재 맡고 있는 일들의 진행 여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진행 중인 업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으면 업무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Q) 혹시 스트레스 해소는 어떻게 하시나요?
A) 맛있는 음식 먹으러 가는 것을 좋아합니다. 전에는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푼다는 말이 이해가 안 갔는데, 이제는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아요. 덕분에 몸무게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서 운동도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Q) 바쁘신 와중에도 인터뷰를 위해 시간 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LX세미콘 취업을 준비하는 분들께 마지막으로 응원 한마디 부탁드릴게요.
A) 취업이라는 것이 본인 실력도 당연히 중요하지만, 그것 못지않게 ‘운’이라는 것도 상당히 중요하다는 생각을 제가 취업 준비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혹시나 조금 고배를 마시더라도, 사람마다 시기가 조금 다를 뿐 나의 시간은 반드시 오고, 또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은 반드시 있습니다. 따라서 너무 자책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고 친구잖아요? 바쁘게 살다 보면 이 점을 쉽게 잊을 수가 있는 것 같은데, 우리 스스로가 소중한 사람들임을 항상 마음속에 새긴다면 힘든 취업 준비 기간 동안 용기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취업 준비하는 시간도 내 인생의 일부이니까,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