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이야기] #13 반도체 설계 능력의 고도화를 이끄는 이곳 – DM팀

팹리스가 반도체 설계를 하는 곳이라는 것, 많이들 알고 계시지요?

LX세미콘에는 반도체 설계를 하는 조직 외에도, 설계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부서들이 있는데요. 바로 이번에 소개해드릴 DM팀이 그런 팀입니다.

개발 생산성과 개발 품질 향상을 꾀하는 설계 방법론을 개발하고, 설계 방법론을 개발 과정에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완성된 기술력을 추구하고, 칩 설계 프로세스와 설계 능력의 고도화를 돕는 DM팀! 바로 소개 들어갑니다.

안녕하세요 조남정 팀장님,

DM팀, 이름이 생소한데요, 어떤 업무를 하는 곳인지 한 단락으로 간단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조남정T) 안녕하세요 DM(Design Methodology)팀 조남정 팀장입니다.

DM팀의 역할을 축약해서 표현하자면, 제품(Product) 또는 기술(Technology)을 ‘어떻게(How to)’ 개발(Development)할 것인지를 연구(Research)하는 부서입니다.

각 사업부 및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 개발조직에서는 ‘무엇(What)’을 개발을 할 것인지에 집중하고 이를 제품화 또는 기술화를 목표로 하는 반면, DM팀은 이를 ‘개발 생산성과 개발 품질 향상’을 수반할 수 있도록 ‘설계 방법론’을 개발하고, 이를 개발 과정에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완성된 제품화/기술화를 추구합니다.

우리 DM팀은 제품과 기술 개발과정에 있어, ‘빛과 소금’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앞으로도 드러나지는 않지만 없어서는 안 될 LX세미콘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DM팀의 주요 업무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조남정T) DM팀에서는 크게 4분야의 Category로 주요 업무를 구분하여,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먼저 Design Flow 고도화 업무는, 칩 설계 및 개발 단위 Process 및 전체 Process를 최적화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저는 반도체 설계업계에 입문한 지 20여 년이 지났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처음 직장생활을 한 2000년 초반 대비 현재의 반도체 설계기법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얼마 전 신입사원 설계 아카데미에 외부 강사로 초빙된 한 교수님도 이와 동일한 강의 중 말씀해주신 것을 기억합니다.

단, 2000년대 초반 대비 지금과 차이점이라고 굳이 표현한다면, 칩의 고집적화와 저전력 설계의 중요성 부각 정도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하면 칩 설계의 수많은 과정 중 각 단계의 설계과정은 기술적으로 이미 성숙되어 있다고 판단되는 상황이어서, DM팀은 칩 개발의 각 단위 설계 방법을 우리의 제품에 특화되도록 전체 설계 Process에 최적화해 “개발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연구를 수행합니다.

특히, 칩개발은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소프트웨어를 전적으로 활용하는 설계를 진행하게 되는데, 각 EDA 소프트웨어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여 이를 자사 제품설계에 최적화되도록 환경구성과 활용방법론을 구체화시키는 연구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 Design Automation 업무 즉, 설계 자동화 업무는 위에 일부 기술한 각 단계별 사용하는 EDA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통합하여, ‘개발 생산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합니다. 현재 하나의 칩을 개발하는 데 사용하는 EDA 소프트웨어의 종류는 적게 잡아도 10여개 이상입니다. 이 EDA소프트웨어를 유기적으로 연결 및 통합시켜 실행 시간의 감소 및 설계 기간의 단축은 적기 제품 개발의 필수사항입니다. 전체 설계과정을 보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한다면 설계 자동화는 달성하기 어렵기에, DM팀 내 설계 자동화 업무를 수행하는 연구원들은 자사의 설계 흐름의 이해와 더불어 각 EDA 소프트웨어 특성을 항시 연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올해(’23) 자사의 물리설계(Physical Design)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을 DM팀이 진행하고 있으며, 이것이 구축하고 자동화까지 연결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개발 생산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Library 업무는 주로 ‘기초 IP’ (Foundation IP)의 기술 지원을 주 업무 목표로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기초 IP란 비메모리 반도체의 설계의 기초 재료인 Standard Cell / IO / SRAM을 말하며, 자사의 경우 수많은 Foundry 및 Tech node를 사용하므로 각 Foundry 별 기초 IP 특성과 활용 방법을 제시하거나 ‘기술 지원’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최근엔 자사 제품에 특화된 IO를 PD실과 협업해 공동 개발하고 있었습니다.

* 마지막으로 SI/PI업무는 Signal Integrity / Power Integrity의 약자로, 우리가 구현 및 개발하는 Chip은 Chip의 내부(Internal) 및 외부(External)에 다양한 요인에 의해 신호 및 전원이 왜곡이 발생합니다. 특히 최근 고속의 인터페이스 통신을 위해서는 칩 내 외부의 신호의 품질확보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 ‘칩 내외부의 신호/전원 모델링’의 정확도를 높여, 고속 통신을 위한 칩 설계가 가능토록 칩 설계팀에 기술 지원을 수행하고, 설계된 칩의 신호/전원 품질을 해석하는 업무를 수행합니다.

DM팀의 주요 관련 부서는 어떤 곳이 있는지, 해당팀 들과의 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요?

조남정T) 우리 DM팀 업무의 범위를 SPEC-to-GDS라고도 하는데요, 즉칩의 초기 기획/설계부터 Tape-Out까지 전 설계 부서와 협업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Tape-Out 이후에도 수율 개선, 제품 불량 분석을 통해, 설계 방법의 개선안을 제시 및 기술지원을 해야 합니다. Tape-Out 이후의 업무는 주로 Issue가 있을 때 대응하는 편이고, 관계된 팀은 품질 및 공정개발/기술팀과 협업을 하게 되며, 상시적으로는 각 사업부/연구소 내 Front-End 설계 부서와 연구소 내 Back-End 설계 부서와 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우리 팀은 경력사원 및 사업부에서 설계 경험을 가지고 있었던 인원으로 주로 구성되어 있어, 커뮤니케이션이 비교적 원할한 편이고, 사업부 설계팀과 커뮤니케이션 채널이 이미 확보된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물리설계(Physical Design) 플랫폼 구축작업을 DM팀 주관으로 유관부서와 협업과제로 진행하여, 상시적인 소통 및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DM팀은 우리 개발팀의 업무효율화를 위해 필수인 곳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렇다면 DM팀이 최종 소비자에게 주는 가치는 무엇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조남정T) 우리 팀의 1차적인 고객은 내부고객(사내 개발팀)으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 DM팀이 최종 Tape-out을 진행하는 곳이 아니고, 사내 개발팀의 개발 품질향상과 개발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기술 개발을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는 궁극적으로는 개발 품질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해 고객이 신뢰하고 만족하는 제품을 제공하는 회사에 기여를 하는 것이고, 이는 고품질 및 고가격 경쟁력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DM팀의 직무 매력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남정T) DM팀은 칩 개발 과정 전체를 주 연구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개발에 대한 식견이 넓어지며, 각 설계단계가 어떻게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되고, 이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게 됩니다.

그리고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거나, 개선된 EDA 소프트웨어의 평가를 통해서, 업계의 EDA 소프트웨어 트랜드도 먼저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반도체 업계에는 DM팀원들 같이, 전체적으로 개발과정을 들여다보고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인재들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때로는 기존의 설계팀이 해결하지 못하거나, 해결하기 어려운 Issue들이 DM팀에 대응 요청되고, 이를 해결사로서 역할을 수행했을 때, 자부심을 느끼게 됩니다.

팀 업무 성격상 많은 부서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고 교류가 많을수록 더 업무의 품질이 높아질 것 같습니다. DM팀의 업무에 도움이 되는 기초 역량이나 경험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조남정T) 말씀하신 것처럼 각 설계팀과 교류가 많을수록, 저희가 설계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현장과 동떨어진 설계 방법론을 개발하는 것은 임팩트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시적으로 엔지니어들과 소통을 해야 합니다. 설계자의 고충과 노고를 마음속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은 필수입니다.

업무 특성상 외국의 최신 EDA 소프트웨어를 먼저 접하게 되고, 이를 평가하고 문의하는 과정 중에 외국 기업과의 컨퍼런스콜 또는 미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으려면 일정 수준 이상의 회화 능력도 갖춰야 합니다. 단, Biz 미팅이 아니라서, EDA소프트웨어 엔지니어와 기술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정도의 회화 능력이면 충분합니다.

저희는 Design Flow을 전체적으로 최적화하므로, 팀원 개개인이 특정 분야만 잘해서는 최적화 업무 수행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단히 설계 분야를 넓히는 노력을 가져야 하고, 이를 즐길 줄 아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DM팀 팀장으로서 힘들지만 보람을 느끼는 사례는?

조남정T) 설계팀에서 기술적 난제나 어려움에 빠진 상태에서 해결안을 제시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실제로 DM팀은 여러 설계 부서와 연결이 되어있기 때문에, 저는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경우가 많고, 정보를 재구성하면 새로운 방법을 제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열심히만 한다면 Big Data / Machine Learning 주체가 될 수도~ ^^


후배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업무 노하우나, 직장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드리고 싶은 조언이 있으시다면?

조남정T) 제가 20여 년 전에 처음 반도체업계에 발을 들일 때를 생각해봅니다. 그 시절 저는 제가 수행했던 각 단계 설계업무가 전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흔히들 런도리 (Run-돌이)라고 불리는 영혼 없는 일개 설계자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다양한 각 단계 설계업무가 계속 주어졌습니다. 처음에는 너무나 괴로웠는데, 지금 내가 무엇을 하는지 이해도 못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그 시절은 반도체 설계인력이 제한적이라, 업무량 대비 설계 인원이 적어 1인당 수행해야 하는 업무량이 많던 시절이었기에 가능했던 얘기들입니다. 저보다 연차 많은 선배가 우스개소리로, “저 친구(본인)는 정답은 잘 모르는데, 오답은 잘 걸러낼 수 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시행착오를 너무 많이 겪어봐서 하신 말씀 같더군요. ^^

그 20년의 시행착오의 경험이 제가 LX세미콘에서 DM 팀장의 역할을 수행 가능하게 한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수할까 봐 안 하고 후회하느니, 해보고 후회하는 것이 낫습니다. 그럼 실수해도 된다구요? 네. 됩니다. 여러분들의 선의의 실수를 걸러낼 수 있도록 DM팀이 설계방법론을 촘촘히 설계해 놓을께요.

오늘 인터뷰에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부서에서 일하게 될 미래의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조남정T) 저는 미래의 후배들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래의 선배일수도 있습니다. 설계 방법론을 고도화하는데는 누구에게도 열려 있는 조직이라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저의 그동안의 경험을 회고해보면, 반도체 설계기술은 “집단지성”을 필요로 하더군요. 개개인 혼자 잘해서는 큰 성과를 이룩하지 못합니다. “집단지성”- LX세미콘인이 되려면 반드시 이룩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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