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디어 ‘반도체의 모든 것 – 공정 시리즈’의 마지막 단계예요! 지금까지 웨이퍼를 제작하고, 그 위에 회로를 형성하는 전공정까지 살펴봤다면, 이제는 완성된 칩이 실제 제품으로 사용되기 위한 과정, 후공정(Back-End of Line) 과정을 알아볼 차례예요.
후공정은 칩의 전기적 성능을 검사하고, 외부와의 연결 및 보호를 통해 완제품 형태로 완성하는 단계인데요. 즉, 반도체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품질을 검증하고 제품으로서의 형태를 갖추는 핵심 절차라고 할 수 있죠. 이번 편에서는 반도체 제조의 마지막을 책임지는 후공정 프로세스를 단계별로 알아보려 해요. 웨이퍼 위에서 완성된 칩이 어떤 과정을 거쳐 실제 제품이 되는지, 이제 함께 하나씩 살펴보시죠!

▪ 후공정(Back-End Process) : 전공정에서 제작된 반도체 칩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완성하는 과정. 칩을 개별적으로 분리하고, 전기적 특성을 검사하며, 패키징을 통해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한 뒤 최종 테스트를 거치는 단계.
후공정은 반도체 제조의 마지막 품질 보증 과정이에요. 이 단계에서 칩의 신뢰성과 내구성이 최종적으로 검증되고, 제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완성되죠. 즉, 후공정의 정밀도와 효율이 반도체의 완성도와 수율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어요.

웨이퍼 위에 미세한 회로가 새겨지고 나면, 이제 그 칩들이 실제로 ‘제품’이 되기 위한 마지막 과정이 시작돼요. 후공정에서는 완성된 칩의 성능을 세밀하게 검사하고, 외부와 연결·보호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완성하게 되죠.
그럼, 지금부터 반도체 후공정의 주요 2가지 단계를 하나씩 살펴볼게요!
(1) EDS 테스트 공정 (Electrical Die Sorting)

EDS 공정(Electrical Die Sorting)은 웨이퍼 위에 회로 형성이 완료된 뒤, 패키징 이전에 진행되는 전기적 특성 검사 단계예요. EDS 공정은 총 4단계 과정을 거쳐 세밀하게 진행된답니다.
- Electrical Test & Wafer Burn-In
ET 공정은 트랜지스터, 저항, 커패시터 등 반도체 집적회로(IC)를 구성하는 개별 소자들의 전기적 특성을 시험해 정상 동작 여부를 판별하는 과정이에요. 반도체 칩에서 수행되는 첫 번째 전기적 테스트 단계이기도 하죠.
이어지는 WBI(Wafer Burn-In) 공정에서는 웨이퍼에 일정 온도의 열을 가하고, AC(교류)와 DC(직류) 전압을 가해 잠재적인 불량 요인을 찾아내는 작업을 진행해요. 이를 통해 결함이나 약한 부분을 미리 검출해, 제품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높여 준답니다. - Hot/Cold Test
Hot/Cold 공정은 전기적 신호를 이용해 웨이퍼 상의 각 칩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판정하는 과정이에요. 이때 동작이 기준에 약간 못 미치더라도 수선이 가능한 칩은 별도로 식별해 이후 수리 공정에서 복구할 수 있도록 정보를 함께 저장하기도 해요.
또한 칩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상온뿐만 아니라 고온과 저온 환경에서도 테스트가 진행돼요. 반도체 회로는 온도 변화에 따라 전기적 특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이 시험을 통해 열 충격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지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죠. - Repair / Final Test
Repair 공정은 EDS 공정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단계로, 앞선 Hot/Cold 공정에서 수선 가능 칩으로 판정된 칩들을 실제로 복구하는 과정을 거쳐요. 수선이 완료되면 Final Test를 통해 복구된 칩이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죠. 이 최종 검사를 통해 양품과 불량품을 최종적으로 판별하게 되며, 이 결과에 따라 다음 단계인 패키징 공정으로 넘어갈 칩이 결정된답니다. - Inking
Inking 공정은 불량 칩을 시각적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표시하는 단계예요. Hot/Cold 테스트나 Final Test에서 불량으로 판정된 칩, 또는 웨이퍼에서 완성되지 않은 더미 다이(Dummy Die) 등을 구별하기 위해 진행돼요. 예전에는 불량 칩 위에 특수 잉크를 직접 찍어 구분했지만, 최근에는 자동화된 데이터 시스템으로 양품과 불량을 구분해 관리하기도 해요. 이 과정을 통해 불량 칩이 다음 공정에 투입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불필요한 자원 소모를 줄이고 생산 효율을 향상할 수 있어요.
이렇게 EDS 공정을 통해 불량 칩이 선별되고, 양품만이 남게 되면 웨이퍼는 건조(Bake)와 QC(Quality Control) 검사를 거쳐 다음 단계로 이동하게 돼요. 이제 남은 과정은 완성된 칩을 실제 제품에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조립하는 일, 바로 패키징(Packaging) 공정인데요. 완벽한 반도체가 완성되기까지의 마지막 여정, 패키징 공정까지 함께 살펴보시죠!
(2) 패키징 공정 (Packaging)

패키징 공정은 EDS 검사를 마친 칩을 실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완성하는 단계예요. 웨이퍼에서 칩을 하나씩 분리한 뒤, 각 칩을 개별 부품 형태로 완성하고 이를 모듈이나 회로 기판 위에 연결하는 순서로 진행되는데, 패키징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단계로 구분돼요.
- 0차 레벨 패키지 : 웨이퍼에서 칩(다이)을 개별적으로 절단하는 단계
- 1차 레벨 패키지 : 절단된 칩을 단품화해서 독립적인 반도체 패키지 형태로 완성하는 단계
- 2차 레벨 패키지 : 단품화된 반도체 패키지를 모듈 또는 카드에 실장*하는 단계
⠀⠀⠀⠀⠀⠀⠀⠀⠀⠀⠀⠀⠀⠀⠀⠀⠀⠀⠀⠀⠀⠀⠀* 실장 : 반도체 칩이나 패키지를 기판 위에 물리적·전기적으로 고정하는 작업
- 3차 레벨 패키지 : 모듈이나 카드를 시스템 보드(메인보드)에 장착하는 단계
이 중에서 반도체 산업에서 주로 말하는 ‘패키징 공정’은 웨이퍼 절단부터 단품화까지의 0차~1차 레벨 패키지를 의미해요. 즉, 반도체 칩이 하나의 독립된 부품으로 완성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어요.
그렇다면 왜 반도체는 이렇게 여러 단계를 거쳐 패키징해야 할까요? 그 이유는 반도체 패키지가 단순한 ‘포장’이 아니라 칩의 안정적인 작동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에요.

위 그림은 반도체 패키지의 주요 역할을 간단히 나타낸 모식도예요. 반도체 패키지는 기계적 보호(Mechanical Protection), 전기적 연결(Electrical Connection), 기계적 연결(Mechanical Connection), 열 방출(Heat Dissipation) 이렇게 네 가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요.
- 기계적 보호 (Mechanical Protection)
패키지라는 단어는 ‘포장된 물품’을 뜻하죠. 우리가 물건을 포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내용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처럼, 반도체 패키지의 가장 큰 목적도 바로 칩을 보호하는 것이에요. 반도체의 핵심인 칩(Chip)을 에폭시 몰드 컴파운드(EMC) 등의 재료로 감싸 외부의 충격, 습기, 화학물질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해요.
- 전기적 연결 (Electrical Connection)
단순한 보호에 그치지 않고, 칩과 시스템을 전기적으로 연결하는 통로를 만들어 전원을 공급하고 신호를 주고받을 수 있게 해줘요.
- 기계적 연결 (Mechanical Connection)
칩이 회로기판이나 시스템 보드에 안정적으로 부착될 수 있도록 고정하는 역할도 해요. 덕분에 진동이나 외부 힘에도 흔들림 없이 견고하게 작동할 수 있어요.
- 열 방출 (Heat Dissipation)
칩이 작동할 때 생기는 열을 외부로 내보내는 냉각 역할도 매우 중요해요. 패키지가 열을 제대로 식히지 못하면 칩이 과열되어 성능 저하나 고장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인데, 제품의 성능과 속도가 높아질수록 이 열 방출 기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어요.

아무리 우수한 반도체 칩이라도, 후공정 단계에서 전기적 신호의 연결이 불완전하거나 보호가 미흡하다면 제품 전체의 성능과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어요. 즉, 후공정은 반도체의 품질을 최종적으로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죠.
특히 고속·고집적·저전력 설계가 요구되는 오늘날의 반도체 산업에서는 패키징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어요. 칩의 성능을 100% 발휘하게 하는 것도, 제품이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작동하게 만드는 것도 결국 정교한 후공정 기술 덕분이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후공정은 단순히 반도체 공정의 ‘마지막 단계’가 아니라, 반도체의 신뢰성과 수율(Yield)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절차라고 할 수 있어요.
지금까지 LX세미콘과 함께 반도체 공정의 모든 것을 차근히 알아가는 시간, 즐거우셨나요? 웨이퍼 제조부터 전공정, 그리고 후공정까지 반도체 한 칩이 완성되기까지의 긴 여정을 함께 알아봤는데요. 조금은 멀게 느껴졌던 반도체의 세계가 이제는 한층 더 가까워졌길 바라요.
그럼, 저는 이만 다음에도 더 흥미롭고 유익한 반도체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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